이는 남은 자가 예루살렘에서 나오며 피하는 자가 시온 산에서 나올 것임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사 37:32) ----------------
하나님의 열심은 우리의 열심과 다르다. 우리의 열심은 제어되지 않은 불처럼, 지나치면 누군가를 해치게 된다. 그것이 나 자신일 수도 있고, 주변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인간적인 열심이 갖는 한계에 늘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의 열심은 우리의 열심이 끝난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분의 열심은 우리의 열정이 불꽃처럼 타오른후 재가 된 시점에서 비로소 시작할 때가 많다. 이는 우리의 열심으로 이룬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며, 우리의 열심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시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의 열심이전에도 하나님의 열심은 항상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우리의 열정에 취한 나머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은 그 불에서 남은 자를 살리시고, 피한 자를 구하신다. 하나님의 열심은 인간적 열정에 까맣게 타고 남은 자들을 돌보시며, 주변에서 인간의 과도한 열정에 지쳐 피한 자들을 맞아주시며 함께 이루어 가신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하나님의 열심과 일하심을 신뢰하며 오늘도 겸손하게, 그러나 성실하게 주님의 일에 동참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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