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에 주목하는 선교 - 두 날개로 비상하는 선교부 -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선교부 대표로 섬긴 전청우입니다. 저는 충북의대를 98년도에 졸업하고 이비인후과를 개원하고 있습니다. 충북의대는 한국누가회에 다소 늦게 가입이 되었기에 제가 학생 때와 주니어 누가일 때는 한국누가회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강력하신 계획과 이끄심을 통해 주님께서는 저를 한국누가회 선교부로 이끄셨습니다. 그 이끄심에는 매우 귀한 간증이 있지만 시간과 지면 관계로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한국누가회 선교부 모임에 처음 오게 된 것은 2010년 가을이었고 이후부터 하나님께서는 매우 강하고 빠르게 저를 선교부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시고 김창환 당시 선교부 대표님 이하 여러 누가들의 도움으로 잘 적응하고 융화되도록 이끄셨습니다. 저는 오직 하나님께만 순종했고, 그 순종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귀하게 우리 가정을 사용하여 주셨습니다. 그 이듬해에 선교부 총무로 섬길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이끌어 주셨으며 선교부는 이때 잠시 쉬고 있었던 선교부 단기선교를 다시 시작하도록 하나님께서 열어 주셨고 저를 팀장으로 섬길수 있게 인도하셨습니다. 그래서 2011년 여름 지금의 몽골 단기선교팀의 대단원의 막이 시작된 것입니다. 2011년이 몽골팀의 첫째 해이었으며 제가 팀장으로 섬기고 김창환 대표님, 임선교 선생님, 최은혜 선생님 등과 여러 학생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2011년 시작된 몽골 단기선교팀은 2012년에 임선교 선생님을 새로운 팀장으로 세워주셔서 지금까지 지속되며 또한 몽골사역위원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선교부 리더쉽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지경을 더욱 넓혀 주셨고, 2012년에는 몽골팀 외에 방글라데시 단기선교팀, 2013년에는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즈스탄팀으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또한 2014년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단기선교팀으로 인도하셔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의료 사역과 인터서브 국제본부를 탐방하여 누가들과 학생들이 선교의 꿈을 키웠고, 싱가폴에서는 OMF 국제선교회 본부를 방문하여 OMF선교사님들로 부터 허드슨 테일러의 정신과 선교에 대한 비전과 마음을 배우고 공유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제가 선교부에서 총무로 섬기면서, 먼저 단기선교로 누가들과 학생들을 선교의 현장으로 하나님께서는 이끌어 주시고 사람들을 모아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총무로 섬기는 후반부에는 선교한국과 협력하여 미션 익스포저(멕 크로스만 편저, 예수전도단 출판) 교재를 가지고 선교학교 (이름: 천국의 상속자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선교부에 사람을 불러 모아 주시고, 각 처소에 맞게 그들을 세워 주셨으며 지속되도록 행하여 주셨습니다. 알게 모르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적은 무리지만 선교부 모임을 끊이지 않고 지속하였으며 선교사님들과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선교의 자원들을 어떻게 하면 선교의 마당으로 초대할 수 있을까를 위해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지만 귀하게 쓰임 받은 헌신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적극적으로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이렇게 2014년말까지 하나님께서는 김창환 대표님 임기를 잘 마치게 해 주셨고 선교부 대표라는 중책을 2015년부터 저에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첫 해인 2015년에는 김창환 전임 대표님 때부터 다시 시작된 단기선교와 선교한국의 도움을 받아 시작한 선교훈련학교인 ‘천국의 상속자들’을 이어받아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하고 활성화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또한 한국누가회 안에서 진행되어 오고 있던 선교의 귀한 영적 분위기를 더욱 곤고히 하며 성숙 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천국의 상속자들은 서부교회에서 진행된 서울 3기와 더불어 너무도 감사하게도 대구인 지방에서도 선교부와 연합해 대구 1기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선교부가 서울 경기권에서만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 누가회와 함께 연합 사역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단기선교도 가장 먼저 시작된 몽골팀과 중앙아시아의 선교의 귀한 거점인 키르기즈스탄팀, 그리고 겨울에는 저 멀리 남반구의 인도네시아 숨바섬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둘째 해인 2016년에는 선교훈련이 천국의 상속자들 외에 보내는 선교사 학교인 ‘센더스쿨’로 확대 추가되었다는 것이 매우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센더스쿨은 국제WEC선교회 박경남 누가 (한국대표)의 도움을 받았으며 말 그대로 보내는 선교사를 훈련하는 선교학교입니다. 선교는 후원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보내는 ‘선교사’라는 이름처럼 선교의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센더스쿨은 WEC선교회에서 진행되던 내용들을 한국누가회에 맞게, 특히 의료 선교사들로서, 가는 선교사들과 어떤 호흡을 마출 것인가를 주로 다루었습니다. 단기선교는 몽골, 키르기즈스탄, 인도네시아 외에 태국 치앙마이팀이 추가되었습니다. 박진영 선교사와 협력하여 맥코믹 병원과 함께 소수 부족 진료 및 라후족의 어린이 사역을 진행하였고 맥코믹 병원과는 선교부가 MOU를 체결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연합 사역 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셋째 해인 2017년에는 선교훈련인 천국의 상속자들과 센더스쿨을 더욱 안정적으로 풍성히 채워주셨으며 단기선교도 겨울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팀으로 여름에는 몽골과 키르기즈스탄팀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 네 개의 단기팀이 지속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지역과 인도하는 선교사님들과의 관계를 강화시켜 주셨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선교부의 주된 특징은 ‘두 날개로 비상하는 선교부’ 이었습니다. 여기서 두 날개는 선교훈련과 단기선교입니다. 한국누가회에 보내 주신 많은 선교의 자원들을 선교에 대한 기본적 내용으로 훈련하고 선교지로 가는 선교사와 함께 보내는 선교사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공유하는 것이 선교부의 선교훈련의 주요 내용이었고, 한국누가회로 보내 주신 선교의 자원들과 함께 직접 선교지로 가서 현지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선교사님과 교제하고 사역함으로써 더욱 선교를 직접적으로 공유하게 하는 것이 단기선교이었습니다. 3년 동안 이러한 두 날개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선교부를 더욱 선교하시는 하나님께로 가까이 날아오르게 하셨으며 많은 선교의 자원들 중에서 직접 선교사로 나가는 가정들과 이러한 동료들을 섬기며 또한 이미 선교사로 나간 선배들과 함께 연합하게 되는 많은 보내는 선교사들을 세워 주셨습니다. 한국누가회 선교부가 가장 주목하며 집중하여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한국누가회 선교부를 왜 부르시고 세우셨는가’입니다. 1. 세대적 지속성 한국누가회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은 바로 ‘사람’입니다. 선교부에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람 즉, 선교의 귀한 자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선교를 소개하느냐입니다. 21세기에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선교의 세대적 지속성’입니다. 선교는 어떤 한 사람의 귀한 선교사를 통해 길면 수 십년 동안 그 지역에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대를 넘어서는 지속성이 없다면 선교는 한 세대를 넘기 어렵습니다. 많은 선교 현장의 사역자들은 지치게 되고 다음 세대들이 그 선교를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선교부는 사람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거룩한 부담을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2. 범위적 관계성 하나님께서 세대적 지속성 외에 선교부에 허락하신 사명이 ‘범위적 관계성’입니다. 한국누가회 안에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관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다양함을 가지고 선교의 현장들에 공급하십니다. 물론 너무 넓은 범위의 관계성은 그 깊이와 밀접도에 약하다는 단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누가회가 극복해야 할 벽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응 또한 하나님께서는 준비하고 계십니다. 한국누가회 선교부에 허락하신 ‘의료 선교의 특수성과 선교자원의 지속적인 공급성’에 이 사역 깊이의 귀함을 공유하다면 풍성하게 채움을 받을 것입니다. 3. 사역의 전문성 선교부에는 하나님께서 ‘사역의 전문성’을 귀하게 허락하셨습니다. 의료 선교라는 특수성을 통하여 선교 현지의 의료인들을 기독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끄실 수 있으며 그들과 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전문성이 있습니다. 한국누가회 선교부는 저명한 국제적인 선교단체와 같은 선교사 훈련, 돌봄, 지원 분야는 다소 약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누가회에 허락하신 캠퍼스 사역이 있으므로 선교부는 한국누가회 캠퍼스 사역의 장점을 잘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선교단체나 교회에서 가지는 단기 선교의 한계와 단점을 한국누가회 선교부는 독특한 특수성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존 단기 의료선교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우리 선교부가 행할 수 있는 부분들을 극대화하면 귀한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몽골사역위원회가 행하고 있는 현지 의료인들과의 의학 세미나 & 연합수련회, 키르기즈스탄 사역위원회가 행하는 선교현지에서의 선교학교, 태국사역위원회가 진행하는 멕코믹 병원과의 연합의료사역 & 태국 의대학생들과의 연합수련회 등등 이러한 선교부가 행할 수 있는 귀하고 독특한 사역들을 통해 선교지, 현지의 의료진들, 선교사님 그리고 한국의 의료 선교 자원들이 유기적으로 교류한다면 하나님 나라 선포를 더욱 귀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기선교와 함께 선교부가 노력해야 할 점은 선교의 멘탈리티 강화입니다. 이를 위해 말씀과 선교학교를 위해 관심과 집중을 겸비해야 합니다. 또한 선교사님들과 다른 선교단체와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한국누가회의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소개하고 독려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주 이전부터 선교부는 세계 주요 관문 도시에 우리의 선교사님들 파송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그 노력을 멈추지 말고 지속해야 하며, 그 관문 도시에 선교의 베이스캠프를 세우고 그를 통해서 현지를 하나님 나라의 도성으로 만들도록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우리 선교부가 지치지 않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행하시는 것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전에 기술한 것처럼 한국누가회 선교부에는 귀한 선물과 사명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러나 선교부는 우리의 노력으로 이러한 열매들이 이루어진다고 오판하여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로 세워진 공동체는 그 단체가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들에 주목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하시는 일과 열매들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선교부를 위해 애쓰며 섬기는 임원, 이사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귀한 선교부의 리더쉽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와 선교부를 위해 얼마나 일하고 계시며 큰 일들을 이루셨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보는 리더쉽들이 계속 생겨날 때 우리의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밤에 산남동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