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톰의 타프롬 사원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스펑나무의 수명은 400~600년 정도라고 합니다. 스펑나무 열매를 먹은 새들이 사원이나 담장에 배설을 하면 그 씨앗이 발아를 하여 뿌리가 내리면서 지금의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사원을 이루고 있는 돌은 사암으로 비가 오면 오랫동안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계속 자라 사원을 무너뜨리고 있어, 나무에 성장 억제제를 주어 잎이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를 이룬다'는 예수님의 비유가 생각납니다. 보잘 것 없이 작고 미미한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면 하나님 나라는 이루시는 작은 몸짓이 되겠지요. 한 영혼을 살리는 일이나 세상을 변혁시키거나 지구를 구하는 것도 어떤 영웅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 한 줌, 나눔 한 자락이 하나님 두 손에 있으면 주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소생케 할 뿐 아니라 끝까지 깃들여 평안을 누릴 수 있는 한국누가회의 선교부가 되고, 우리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생명을 얻고 또 풍성히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마지막 유월절 식탁에서 하신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를 기억합니다. 생명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심을 감사합니다. 그 생명을 담고 살아내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신 생명을 풍성히 누리도록 임마누엘하심도 감사합니다. 삶의 주파수를 주님께 맞추고 주신 생명을 풍성히 누리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자녀들을 기억하시사 위로부터 주시는 생명을 얻고 풍성히 누리는 복된 가문을 이루도록 다스려 주옵소서. 진료실에서, 선교지에서 만나는 이들의 몸도 살리고 영도 살리는 주님의 도구되게 하옵소서. 생명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림절 세 번째 주간/ 목요일 아침에>
-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 삶 속에 여전히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더 긴밀히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짧은 기도문으로 우리의 삶의 자세를 겸허히 낮추고 우리 안에 오신 하나님 앞에 머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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