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가 전해준 예수님의 이야기를 묵상하는 사순절]
3/24 (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본문: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막 5:35,36) 묵상: 회당장 야이로는 딸이 죽었다는 전갈을 받았을 때 시간을 지체하신 예수님에 대한 원망이 강하게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딸이 죽어있는 자기 집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갔고, 결국 예수님께서 그 딸을 살려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다. 믿음으로 인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을 살고 있다. 감각적으로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 마음은 늘 분주하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실이기에 오히려 ‘모든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잠 4:23)는 말씀을 되새긴다.
온 세상이 강제적인 일시정지에 들어간 요즘, 두려움과 우울함이 우리를 무겁게 내리누른다. 오늘,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은 모든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주님의 의지표명이다. 지난 겨우내 우리를 꽁꽁 싸매게 했던 이 두려움이 주님 말씀에 눈 녹듯 풀어지는 새 봄이 속히 오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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