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나눔

출애굽기를 읽으면서 말도 안되게 끊임없이 불평하고 원망하고 돌아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나는 너희를 구원한 여호와 하나님이다. 나 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고, 나만 바라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따라 처연할 정도로까지 쓸쓸하게 들린다. 사람을 향해서 계속 기다리고 손내미시는 한결같은 하나님의 마음. 때때로 내가 기대한 것 같은 호화로운 광야생활이 아니어서 고기가 없다고, 물이 없다고, 샤워하기 불편하다고, 말도 안되는 투정으로 내 인생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온갖 원망만 퍼붓고 지내고 있었던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높은 지위도, 명예도, 돈도, 고귀한것 처럼 보이는 직업적 소명도, 결혼까지도 하나님을 앞서는 다른 신으로 섬기지 않기를... 나이가 들었으니까, 그건 좋은거니까 그럴싸한 선해보이는 것들로 포장된 우상을 세우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 매일 무릎꿇고 깨어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