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3-12-20
제목대림절 기도문/ 세번째 주간/수2023-12-20 09:42
성경본문
작성자 Level 10

 

성탄목은 본래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미를 전합니다. 중세 유럽, 사람들은 교회 안팎에서 성탄 전야제를 열었고, 이때 성경 내용을 소재로 연극을 하면서, 성탄목을 세웠다고 합니다. 생명나무를 상징하는 나무에는 사과, 종이로 만든 장미꽃, 빵 모양의 과자, 촛불을 장식합니다. 사과는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상징합니다. 인간의 타락과 죽음을 기억하자는 의미입니다. 장미는 이사야 35장에 나오는 장미꽃(백합화)을 가리킵니다. 사막에서 피어난 장미꽃은 어둠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워낸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빵 모양의 과자는 생명의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촛불은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화려한 요즘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비하면 성탄목을 그저 수수할 뿐입니다. 메시지를 잃어버리고 사는 지금, 오히려 교회 스테인드글라스나 성탄목처럼 내용과 의미를 한 번에 알게 하는 것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요즘은 성탄보다 휴일을 더 강조하기에 마음은 더 씁쓸해집니다. 피조물로 오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 절기에 나는 어떤지?’ 겸허히 신앙의 옷깃을 여미어 봅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비천한 이들까지 품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이 항상 기억되게 하옵소서. 가진 듯 여겨질 때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겸손하게 하옵소서. 이룬 듯 생각될 때 나보다 더 힘쓰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헤아리게 하옵소서. 편리함과 화려함에 익숙해질수록 낮은 곳에 임하신 주님의 닮아가려는 몸부림이 계속되게 하옵소서. 미성숙한 이웃을 바라보며 나도 여전히 과정 중에 있음을 성찰하게 하옵소서. 이런 내 모습조차 여전히 사랑하시고 기다려 주시는 주님과 온전히 동행하는 선물되는 오늘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도와 몸짓이 성탄의 은총이 온누리에 임하는데 사용되게 하옵소서. 내 안에, 우리 가정 가운데, 일터와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우들 가운데, 그리고 선교지의 어려움과 선교사님의 하루 속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도록 다스려 주옵소서.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림절 세 번째 주간/ 수요일 아침에>

 

-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 삶 속에 여전히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더 긴밀히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짧은 기도문으로 우리의 삶의 자세를 겸허히 낮추고 우리 안에 오신 하나님 앞에 머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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