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3-12-19
제목대림절 기도문/ 세번째 주간/화2023-12-19 09:42
성경본문
작성자 Level 10

 

나사렛에 있는 ‘수태고지(受胎告知) 교회벽면에 있는 각 나라의 성 모자상 가운데, 색동옷 입은 아기 예수, 하늘빛 저고리, 쪽빛 치마의 마리아의 벽화가 있습니다. 천주교 신도였던 송호림 씨가 1970년대 말 성지순례로 이 교회를 방문했다가 세계 각국의 성 모자상이 있는데 한국 성화만 없는 것이 아쉬워서 귀국 후 소속 성당을 통해 추진했다고 합니다. 가로 4m, 세로 2.5m쯤의 성 모자상은 고 이남규(19311993) 작가가 1979년에 제작했습니다. 성당 내부는 다른 나라 성 모자상이 차 있었기에 외부 복도 벽면에 부착해야 했고, 벽면엔 햇빛이 들어오지 않으니 유리화를 만들지 못하고 모자이크 그림으로 작업했습니다.


한국적인 성 모자상은 우리 문화를 입은 복음입니다. 선교사님들의 수고로 복음의 씨앗이 대한민국에도 뿌려졌고, 한국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갑니다. 우리는 씨를 뿌리는 사람입니다. 자라게 하시고 거두시는 분은 하나님이지요. 하나님보다 앞서 가지 않는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만난 문제를 하나님보다 더 크게 여기지 않는 통찰력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아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겸손함으로 오신 하나님,

낮은 곳에서 크신 은혜를 보여주심을 감사합니다. 대림절 절기를 지내며 저희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미 받은 사랑을 전하는 사명이 있음도 깨닫게 하옵소서. 한 여인의 헌신으로 하나님의 역사는 세상에 이루어졌습니다. “주님의 계집종이오니~” 기도하던 순종의 기도가 우리에게도 가득하게 하옵소서. 믿음이 약한 저희에게 종종 열매를 볼 수 있는 은혜를 더하시사 힘내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주의 동역자가 되게 하옵소서.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림절 세 번째 주간/ 화요일 아침에>

 

-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 삶 속에 여전히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더 긴밀히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짧은 기도문으로 우리의 삶의 자세를 겸허히 낮추고 우리 안에 오신 하나님 앞에 머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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