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19-07-10
제목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찾아서~2019-07-10 10:37
성경본문데살로니가 후서 2장 15절
작성자 Level 8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살후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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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우들에게 전통을 지키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전통은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말한다. 이는 사도들이 전해준 가르침을 말하는 것이다.
교회의 네 가지 속성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사도성일 것이다.
(교회는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이다.)
그런데 사도의 가르침을 받은 전통은 시대와 문화마다 그 해석을 달리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시대와 문화의 해석에 따른 편차가 커질 때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의 전통 중에는 세계교회가 칭찬하는 소중한 전통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새벽기도, 철야기도, 통성기도 등 예배와 기도와 관련된 우리 조국교회의 소중한 전통 중에 하나다.
그런데 반대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전통들도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바로 교회 세습일 것이다. 사실 사도 바울은 그의 아들같은 제자 디모데에게 자신이 개척한 교회를 물려주었다. 세습이다. 그런데 아무도 바울에게 교회를 세습했다고 지적하거나 욕하지 않는다. 그것이 단지 친아들이 아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물려준 전통, 굳건하게 서서 지키라고 할만한 것이 무엇이었지를 제대로 안다면, 오늘 한국교회의 세습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조국교회의 세습은 부끄럽고 참담한 전통이 되어 우리를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다. 바울과 같이 세습하고도 욕먹지 않으려면 그 가운데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이 없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사도적인 전통이어야 할 것이다.

내가 자녀들에게,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우리 집의 전통, 우리 공동체의 전통은 뭐가 있을까? 아름답고 귀한 전통을 잘 물려주고, 그 전통을 굳건하게 지키라고 부탁할 만한 일들은 뭐가 있을까? 기도, 예배, 헌금, 선교 등 모두 귀한 전통들이 있지만, 후대에 물려주면서 온전하게 지키라고 말하기엔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요즘 나의 영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굳건하게 지키라고 말할만한 아름다운 전통이 금새 떠오르지 않는다.ㅠㅠ

주여, 우리 조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찾게 하시고, 그것을 아름답게 물려주게 하시고, 그것을 더욱 아름답게 지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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