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2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 하나님은 어리석음과 거만을 미련한 것으로 동일시하신다. 즉 어리석은 자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면서 거만함에 빠지게 되는데, 이것이 가장 미련한 일이다. 그러면서 성경을 통해 주시는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고 말씀하신다. 이 돌이킴(히,슈브)이 곧 회개다. 돌이키라는 말씀을 듣고 돌이키는 것이 어리석지 않고, 거만하지 않고, 미련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 '나의 영'(성령)을 부어주신다고 말씀하신다. 성령의 충만함은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할 때 지혜의 영, 성령을 부어주신다고 약속하셨음을 기억하면서 성령충만을 위한 중요한 전제는 회개하고 돌아서는 것이다.
이런 성령의 충만함은 곧 '내 말', 즉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확인된다. 성령충만함이 결코 감정적인 반응이나 신비한 체험으로 국한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혜와 지식의 영인 성령의 충만한 역사는 지혜와 지식의 근본인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그 건강함을 입증할 수 있다. 마치 자신이 성령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듯, 주문을 외우듯 의미없는 말들을 마구 쏟아붓는 것으로 성령의 역사가 임하는 것처럼 오해하거나 조작하려는 이들이 있다.
지혜는 곧 자신의 죄악과 한계를 절감하는 것이며, 이에 회개하면서 자신의 길을 돌이키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길을 돌이켜 주님의 길을 따를 때,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충만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성령의 충만함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것을 통해서 입증될 것이다. 결국 지혜는 지혜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고, 또 그 말씀으로 자신의 삶을 확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