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0-02-26
제목사순절 묵상 01(재의 수요일)2020-02-26 08:48
성경본문막 1:9
작성자 Level 8

사순절

 

사순절(四旬節, Lent/라틴어 Quadragesima)재의 수요일’(또는 참회의 수요일, Ash Wednesday)로부터 시작되는데, 성경에서 는 죄에 대한 슬픔과 통회, 자복의 의미로 사용된다. 재의 수요일에는 이마에 재를 묻히면서 자신의 죄인됨을 고백하는 의식을 갖는다. 사순절이란 말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을 말한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다리면서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훈련의 시기이며,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 당하신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시기이다. 사순절은 부활절 날짜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주로 24일부터 311일 사이에 온다. 사순절 시작의 날로서 재의 수요일이 확정된 것은 주후 6세기의 그레고리 1(Gregory Magnus, 640) 교황 때 부터이다.

사순절은 처음 1세기에는 단 40시간으로 지켰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무덤 속에서 40시간동안 있었던 것과 일치시키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3세기에 이르러서는 부활주일 전 한 주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지키다가, 나중에 30일간으로 연장되었으며, 마침내 주후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council of Nicea)에서 처음으로 '사십일'로 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니케아 회의 후에도 얼마 동안은 오늘날과 같은 40일간의 절기로 지켜지지 않았다가, 7세기 무렵 서방 교회가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의 첫 주일까지의 4일을 포함하면서부터 오늘날과 동일한 40일간의 사순절을 지키게 되었다.

사순절 기간 지켜졌던 대표적인 행사는 자신의 죄와 그리스도의 대속을 생각하며 금식하는 것이다. 사순절 행사로서의 금식은 수세기 동안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 사순절의 식사로는 저녁 전에 한 끼 식사만이 허용되었으며, 물고기와 고기 등의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되었다. 그러나 8세기 이후로 가면서 이 규정은 많이 완화되기 시작해 14세기에는 금식 기도 대신에 절식 기도가 행해졌으며,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고, 저녁 시간에도 간단한 식사인 '콜레이션'(collation)이 허용되었다. 그러나 사순절 기간 동안에 연극, 무용, 연애 소설 읽는 것과 같은 오락 행위는 여전히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 등도 자제되었다.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이 권장되었다.

 

2020년 사순절은 226()에 시작하여 44()에 마치는데(45일 종려주일로부터 한 주간은 특히 고난주간으로 지킨다.), 중간에 있는 6번의 주일은 사순절에 제외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고 경배하는 주일은 작은 부활절로서 사순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순절 기간에는 마가복음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흔적을 좇아가면서 묵상의 깊이를 더 하고자 한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면서 시작된 공생애 사역을 따라가면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경건하고 진실하게 묵상하는 계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마가가 전해준 예수님의 이야기를 묵상하는 사순절]

 

2/26 () 참회의 수요일/세례 받으심


본문: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1:9)


묵상: 사순절을 시작하는 첫 묵상은 예수님의 수세(受洗)장면이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죄인이었던 인간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분의 겸손과 낮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심을 묵상한다. 자기주장, 자기과시의 세상 속에서 참된 겸손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주님의 뒤를 따라 진실한 겸손과 자기를 낮춤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순절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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