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 2:19-20)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우들을 향해서 너희가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라고 단언한다! 앞선 2:13에서는 허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하는 이유는 너희가(데살로니가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그 말씀이 역사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그 말씀은 동족에게 고난을 받는 상황에서도(2:14) 그들의 믿음을 지키게 하였다고도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역사하시기에 그 말씀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자에게는 놀라운 역사가 있는데 그 중에는 바로 고난을 받되 그것을 참고 견디어내게 하는 힘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바울은 바로 이런 데살로니가 교회가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사역의 열매, 수고의 보람이라고 말한다. 교회나 공동체가 영광이고 기쁨이라는 말은 자칫 대형교회 건물이나 많은 숫자가 모이는 것, 재정이나 사역을 크게 일으키는 것으로 착각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교회의 영광과 기쁨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올곧게 믿음의 길을 가고, 소망의 인내를 이루면서 사랑으로 수고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데에 있다.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는 과연 그런 면에서 기쁨과 자랑의 면류관이 되고 있는가? 조국교회의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참담한 마음이 들지만, 주님께서 이루실 종말론적 완성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의 길을 간다. 믿음으로 역사하고, 소망으로 인내하고, 사랑으로 수고하면서 좁은 길로 가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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