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3-12-18
제목대림절 기도문/ 세번째 주간/월2023-12-18 09:55
성경본문
작성자 Level 10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s) 목사는 루터교 목사이자 개신교 신학자로 나치에 저항하여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단체를 돕다가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감옥으로 끌려갔습니다. 겨울이 깊던 1944 12 19본회퍼 목사는 베를린의 차가운 지하감옥 안에서 약혼녀 마리아 폰 베데마이어(Maria von Wedemeyer)에게 편지를 씁니다. 부모님과 형제들의 안부를 묻는 성탄인사로 시작한 편지의 끝에 이 시를 담았습니다. 이 편지는 그가 남긴 생의 마지막 글이 되었고,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얼마 남기지 않은 1945 4 9일 새벽독일 플로센뷔르크 수용소에서 교수형으로 서른아홉 생을 마감했습니다. 본회퍼 목사의 시에 독일 교회음악가 지그프리트 핏츠(Siegfried Fietz)가 곡을 입혔습니다.

 

1. 선한 능력에 고요히 둘러 쌓여 보호받고 위로받는 이 놀라움 속에 그대들과 함께 오늘을 살기 원하고 또한 그대들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2. 지나간 것들이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산란하게하고 어두운 날들의 무거운 짐은 여전히 우리를 짓누르지만, 주님 두려움에 떠는 우리의 영혼에 당신께서 마련해 두신 구원을 보내주십시오.

3. 고난의 잔이 쓰디쓴 고통으로 넘치도록 채워진다 할지라도 당신의 선하신 사랑의 손에서 두려움 없이 감사히 그 잔을 건네 받겠습니다.

4. 그럼에도 한 번 더 이 세상 살아가는 기쁨과 눈부신 햇살을 허락하신다면 지난 날을 기억할 것이며 우리의 모든 삶은 온전히 당신 것입니다.

5. 우리의 어두움 속으로 가져오신 그 촛불이 평온하고 따듯하게 타오르게 하시고우리를 다시 하나되게 하십시오당신의 빛이 밤에도 빛나고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6. 무거운 침묵이 깊어질 때면우리 곁에 보이지 않는 그 세상에 가득한 당신 자녀의 찬양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십시오.

7. 선한 능력으로 놀랍도록 보호받고 있기에 의연하게 다가올 일들을 기대합니다주님께서는 밤에도 낮에도 우리 곁에 계시며 다가올 모든 새로운 날에 함께 하십니다.

 

깊은 어려움 중에도 선한 능력으로 놀랍도록 보호받고있다고 고백하는 본회퍼 목사의 고백이 가슴에 남습니다. 한 해를 살고, 또 한 해를 살겠지만, 희로애락, 생로병사 속에 한결같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선한 능력을 고백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선한 능력으로 보호하시는 하나님,

또 살아가는 오늘, 은혜를 헤아리고 감사로 응답하는 믿음을 더해 주옵소서. 오늘을 그리고, 매일을 그렇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안에 오셔서 임마누엘 하시는 주님과 동행하면서, 매 순간 에벤에셀의 은혜를 고백하고 여호와 이레의 은총을 기대하며 사는 저희가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삶의 기반을 무너진 이들의 눈물을 기억하옵소서. 굶주린 이들의 신음과 떠도는 난민들의 서글픔을 살펴주옵소서. 선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이 모든 것을 선하게 이끌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오늘도 삶의 자리에서, 일터와 진료실에서, 선교지와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시는 하나님과 매순간 동행하게 하옵소서.

생명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림절 세 번째 주간/ 월요일 아침에>

 

선한 능력으로 - 나무엔 - YouTube 

(나무엔의 찬양)

Siegfried Fietz singt 'Von guten Mächten wunderbar geborgen' - YouTube 

(독일어 버전 찬양)



 

-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 삶 속에 여전히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더 긴밀히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짧은 기도문으로 우리의 삶의 자세를 겸허히 낮추고 우리 안에 오신 하나님 앞에 머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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