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4-12-13
제목대림절 묵상글/ 두 번째 주간/ 금2024-12-13 09:16
성경본문
작성자 Level 10

K국에서 사역하시는 안도현 ㅅ교사님이 보내주신 묵상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다시 오심을 고대하며

 

과거 북방의 유목민들은 동서남북과 같은 방위를 나타낼 때 좌우전후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카자흐어로 동쪽은 셔그스즉 해가 뜨는 쪽이고, 서쪽은 바트스즉 해가 지는 쪽이라고 말한다. 또한 해를 바라보고 서서 오른손 쪽이 남쪽 그리고 왼쪽은 북쪽에 해당한다. 그래서 카자흐어로 남한은 옹튀스틱 코레야 (오른쪽 한국)’, 북한은 쏠튀스틱  코레야(왼쪽 한국)’이라 부른다.

 

초기 기독교는 사도 바울 일행을 통해 유프라테스 강 서쪽에 위치한 로마제국을 통해 활발하게 전파되어 <서방교회>를 이루어 갔다. 같은 시기 사도 도마 일행은 동쪽에 위치한 파르티아제국을 통해 <동방교회(후에 네스토리안교회로 불리움)>를 개척해 갔다. 로마제국 하에서 <서방교회>는 극심한 박해를 받았지만,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기독교는 국가권력의 뒷바침 아래 서방세계로 활발하게 전파되었다.

 

이와 반대로 <동방교회>는 국가의 권력의 뒷바침을 받아 본 적이 없었고, 오히려 국가의 탄압을 받고 차별을 감수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며 다양한 난민의 형태로 동방으로 복음을 전파하였다. 이렇듯 <서방교회>가 빛의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면, <동방교회>는 소금의 복음을 전파했던 것이다.


7세기초에 이르러 페르시아제국의 인구 절반이 기독교인들이었다. 또한 10-14세기에는 <동방교회> 교인들이 전 세계 기독교인의 12-16%를 차지할 정도로 선교에 열정적이었다. 이는 그들 가운데 강력한 내적인 선교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방 종교들이 거의 멸망하고 있던 서방의 선교환경과는 달리 동방은 조로아스터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 샤머니즘, 유교 및 도교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영적 장애물들이 있었다. 이러한 커다란 장애물과 극심한 핍박 가운데 기독교는 오히려 실크로드를 통해 페르시아, 중앙아시아와 중국, 한국 및 일본에 이르기까지 널리 전파되었다.

 

<동방교회>신자들은 해가 뜨는 곳에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며 극심한 핍박 가운데에서도 현지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의료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전문인 선교 사역을 통해 활발하게 복음을 증거하였다. 최근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에서 7-14세기의 동방교회 고고학 유적유물이 발굴되어 지고 있다. 얼마전 역사적인 기록에서 언급되어 오던 천두술(Trephination) 수술을 받은 유골이 발굴되어 우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태복음 24:27)”

 

이 땅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며 인내로 믿음을 지키며 담대히 복음 증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실크로드 상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 삶 속에 여전히 찾아오시는 그분을 더 긴밀히 만나기를 소망합니다ㅅ교사님들이 보내주신 묵상으로 우리도 함께 삶의 자세를 겸허히 낮추고 우리 안에 오신 그분 앞에 머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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