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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온 선교편지 -이재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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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10:06:18
2019년 5월 이재혁 선교사, 손은영 선교사 선교편지

End of term review

다시 짐을 싸고 있습니다. 1년 6개월 만입니다. 떠나기 전에 할 일이 꽤 됩니다. 그 중 하나가 ‘End of term review’ 입니다. 건강, 관계, 개인성장 그리고 사역 순서에 따라 질문들에 답합니다. 그리고 선임선교사와 나누며 돌아보는 시간을 같습니다.

이번 텀을 시작하며 ‘선교지 상황은 계속 변해 가는데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빙햄병원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는 되지 말자 마음먹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빙햄병원보다 크다.

하나님은 나이지리아보다 크시다.

 

그렇게 망막클리닉, 오존 정수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내는 본부 행정업무에서 난민캠프 북클럽으로 사역 이동이 있었습니다. 과연 될까 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시도한 일들이 이제는 하나님 축복의 통로로 하나하나 서 갑니다. 많은 기도와 함께 ECWA 카노 안과 병원 망막 장비 구입이 진행되었습니다. 4만불이 지불되었고 기계는 6월 중순 도착할 예정입니다.

 

빙햄병원 응급실도 5월 20일부터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4개 오존 정수기가 열세 기관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경을 넓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후원자분들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설교

더 중요한 준비는 설교입니다. 선교지에서 받은 은혜를 한국 교회에 잘 전달하고 싶은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세달 전부터 고민하고 출국 날이 가까이 왔는데도 아직 초안에서 전전긍긍입니다. 그러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학교 교수사역 중인 고령의 선교사님께서 넘어진 후 다리를 다쳐 급하게 오고 있답니다. 고관절 골절이었습니다. 응급 치료, 입원, 보험회사 연락이 이어졌습니다. 응급의료비행기(Air ambulance)가 와서 케냐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빙햄병원에서 조스공항까지 1시간의 환자 이송이 마지막 문제였습니다. 전날에는 Door to Door 서비스 보험이니까 알아서 한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예정 출발 2시간전 말이 바뀌었습니다. 날아가고 있으니 공항으로 환자를 데려오라고 비행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급하게 큰 봉고 뒤에 매트리스를 깔고 위에 눕혀 갔습니다.

선교사님을 태우고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며 이제는 마음이 가볍고 싶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설교 준비가 3일 더 밀렸습니다.



한국방문

6월, 7월 서울의 부모님 댁에 머물게 됩니다. 한창 10대인 산지(16) 산하(13)가 한국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저희 부부는 여러 일정과 만남들 속에서 진실되기를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남기는 선교사가 되길 기도합니다. 가족 모두 영육 간에 회복되며 다시 돌아온 나이지리아에서 귀한 사역들 소중히 이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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