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2-02-05
제목내 안에 빛이 되신 주님이 계시는가?2022-02-05 11:32
성경본문요 11:9-10
작성자 Level 8
요한복음 11:9-1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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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교회에서 성탄절 준비를 마치고 늦은 밤에 집으로 걸어가던 길이었다. 춥고 어두운 밤이었지만, 너무나도 졸린 나머지 거의 눈을 감고 졸면서 걷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인지 몰라도 걸으면서 졸다가 갑자기 놀란 듯이 눈을 뜨면, 바로 앞에 전봇대가 있거나 계단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위험한 순간 잠이 깨고, 눈이 떠졌다.
사관학교에서 훈련받던 시절 야간행군하던 때도 눈을 감고 걷다보면 거의 자면서 걸었던 기억이 난다. 가면상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졸면서 걷는데도, 넘어지지 않고 대열에서 이탈하지도 않고 한참을 걸었던 것같다. 그러나 동기들 중에서는 대열에서 서서히 이탈해서 산비탈로 내려갈 뻔한 경우도 있었다.
 
빛이 없는 밤에는 내 발로 걷는 것조차 쉽지 않다. 내 감각, 내 경험으로 걷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이 세상이 어둡기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빛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진리이신 그분의 빛이 내 안에 있으면, 우리는 밤과 같은 어둠 속에서도 내가 갈 길을 밝히 보고 걸어갈 수 있다. 내 인생의 칠흙같은 어둠이 찾아올 때도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의 순례길을 계속 걸을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내 안에서 빛이 되시고, 내 길에 빛을 비춰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라'고 노래했다. 누구보다 힘겨운 삶의 여정 속에서도 주님의 빛을 사모했던 다윗은 믿음의 삶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 내가 혼란스러운 이유, 어디로 갈지 알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환경적인 이유, 상황적인 원인 이면에 있는 내적이고, 영적인 차원에서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아야 할 때가 아닐까? 빛되신 주님께서 나와 내 상황에 대해서 뭐라 말씀하시는지 들어야 할 때이다. 내면의 빛이 꺼지지 않았는지 성찰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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