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장 1~20절을 묵상하며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호적할 것을 지시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며, 구체적인 사건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가이사 아구스도, 구레뇨, 호적....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시면서, 세상의 제도, 정치, 행정을 무시하고 오신 것이 아니라, 그 제도 속으로 들어 오십니다. 아기의 모습으로 오셔서 유년기, 청소년기를 거쳐서 30세까지, 세상의 교육과 행정 속에서 그 과정을 몸소 다 겪으십니다.
이처럼,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에도, 하나님은 오셔서 우리와 함께 숨쉬고 살아 움직이시며, 각각 제도와 행정 안에 계십니다.
예수님 탄생 당시에도, 천사의 소식 전함을 들은 몇몇 소수의 사람들 외에 대부분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예수님과 같은 시간대를 살았지만, 그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30년 후, 마침내 예수님은 자신을 드러내셨고, 왜 이땅에 오셨는지 선포하셨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알리셨습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세상을 지켜보고 계시며, 살아계셔서 행하시고 계시며, 그 일들을 성취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 소수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임재를 경험하며 살아갈 것이고, 순종하지 않는 무리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른 채, 그저 하루하루 제도와 행정, 정치 속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제도와 행정을 무시하고, 신비한 어떤 능력과 기적으로 일하시기 보다는 (물론, 충분히 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의 사회와 나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셔서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행하시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하나님의 시간에, 마지막 날 그 때에 양과 염소를 구별하기 위해 그 의지를 드러내실 것입니다.
오늘도 겸손히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며 기도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