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사역하시는 조경아 ㅅ교사님이 보내주신 묵상입니다.
최근에 시편90편을 묵상하며 13절
“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대체 언제까지입니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구절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특히 끝날 것 같지 않는 중동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아픔을 겪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How Long?”이라는 구절에 공감이 됩니다.
저의 삶을 돌아보면 기다림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부모님을 떠나 자취했기에 그리움, 기다림은 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그리워 집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결혼
후에는 남편을 기다리고, 또 자녀가 생기고 선교로 헤어지면서 아이들을 만나는 날을 기다리다 보니 기다림
안에 깊은 사랑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날을 세고 시간을 재던 순간들이 가슴에
사랑으로 열매 맺으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귀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 애뜻하네요. 주님의 신실함, 사랑, 그리고 그 분의 능력과 통치를 믿기에 하나님의 임재와 다시
오심을 더 사모하게 됩니다. 그렇게 주님을 향한 제 마음을 표현하는 끝에 주님께서 오히려 나를 기다리고
계심이 느껴집니다. 23년간 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기다리시고 또 저를 더 깊이 만나기 위해 기다리시고
온전히 제 마음의 치유를 기다리시는 주님! 그 주님께 주님 발치에 앉은 마리아처럼 제 시선을 다시 드립니다.
[시123:1-3a]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 삶 속에 여전히 찾아오시는 그분을 더 긴밀히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ㅅ교사님들이 보내주신 묵상으로 우리도 함께 삶의 자세를 겸허히 낮추고 우리 안에 오신 그분 앞에 머물고자 합니다. |